소망하던 전기가마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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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도예 작성일 20-06-21 22:35본문
평소 머슴이 개인용으로 갖고 싶었던 전기가마를 지인의 소개로 좋은 분을 만나 구입하게 되었다.
보는 순간 가마가 나를 알아보는 듯?! 상태가 너무나 좋아서 생각보다 많이 드리고 수송을 끝냈다. 기분좋다.
블링블링한 나이덱-심포의 0.05루베(50리터) 전기가마. 루베라는 단위는 일본사람들이 쓰는 용어로 알고 있으나 어감도 이상하고 생소해서 리터 단위가 더 나은 것 같다. 나이덱(일본에선 니덱? 니데크??)은 일본의 모터회사로 모터와 관련된 엔지니어라면 익숙한 브랜드이다. 이 전기로의 내부에는 수명이 길고 성능이 좋은 나이덱의 모터팬이 들어가 있으며 내외부를 구성하는 부품들은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다. 100리터짜리 기종을 타 작업장에서 살펴보니 소성할 기물을 재임할 때 허리가 불편해져서 필자에겐 50리터 규격이 딱 맞다. 생산하고자 하는 수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험적으로 볼때 100리터 가마 하나보다는 50리터 두대를 사용하는 것이 동시에 다른 작업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효율적이며 생산성도 높다.
이 기종은 신형으로 내부 순환팬을 적용한 구형과 달리 전면 및 측면 하우징에 환기 구멍을 천공하여 순환팬이 없이 내부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되었다.
벤더의 설명처럼 이 가마의 장점 중 하나는 소성 시 최고 온도에서도 피부 접촉으로 인한 화상의 위험이 적다는 것인데 가마 옆에서 작업 시 신체에 닿아 깜짝 놀라는 일이 없다. 하지만 구형의 본체 전면 아래에 있던 메인 스위치를 없애버린 건 아쉽다. 아니 제품 자체의 메인 스위치를 없애버린 건 황당하다. 가마의 전원을 끄려면 일일이 배선 차단기를 내려야 하는데 배선 차단기의 위치에 따라서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구형과 같지만 이 기종의 UI는 다루기가 매우 쉽고 간편하다. 이와는 반대로 STI의 가마같은 경우 프리셋의 사용은 쉬우나 사용자값 세팅은 답답할 만큼 번거롭다. 마이컴을 독자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성품 PL컨트롤러를 가져와서 조립후 세팅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가마구조상 칸탈 코일, SCR, 릴레이, PLC, 서모스탯, 내화물 정도의 관계를 이해하는 테크니션이라면 간단히 제작도 가능하리라 본다.
No smart, No fast를 지향하는 필자의 관념에는 반하지만 Arduino에 소성제어 프로그래밍을 해 넣고 키패드 적용, 마이컴 구성, 릴레이 제어,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가마상황을 모니터링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JAVA와 JSON이면 간결하게 구현 가능할 거로 본다. 색다른 도자기 덕후가 되어 봐야지.
구형은 스파이홀이 2개이지만 신형은 4개로 구성되었고 상판 도장은 구형과 달리 까슬까슬하고 광택이 없는 독특한 흑색도료로 마감되었다.
미국산, 국산 등 여러 가마가 있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결과물들을 살펴 보았지만, 핸드페인팅된 도자기작품용 전기가마들은 결과물들의 품질이 대부분 비슷했다. 필자는 기존의 작업실에서 익숙하게 쓰던 기종이라서 이 가마를 선택했지만 꼭 유명 브랜드일 필요도 없고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초벌기를 사용하여 핸드페인팅된 도자기를 주로 생산했으나 앞으로는 확장된 신 개념의 작품들을 제작하여 소개할 예정으로, 기물을 직접 생산하게 되므로 타 작품과 차별화를 이루고 다양한 작품 라인업을 갖추어 사람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생활도자기 외에 이전 작업실에서 수 년간 메모해두었던 머릿속 생각들의 결과가 이 기계를 통해 실물로 구현되고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선한 곳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느낌이 좋다.
불과 함께 춤을.
보는 순간 가마가 나를 알아보는 듯?! 상태가 너무나 좋아서 생각보다 많이 드리고 수송을 끝냈다. 기분좋다.
블링블링한 나이덱-심포의 0.05루베(50리터) 전기가마. 루베라는 단위는 일본사람들이 쓰는 용어로 알고 있으나 어감도 이상하고 생소해서 리터 단위가 더 나은 것 같다. 나이덱(일본에선 니덱? 니데크??)은 일본의 모터회사로 모터와 관련된 엔지니어라면 익숙한 브랜드이다. 이 전기로의 내부에는 수명이 길고 성능이 좋은 나이덱의 모터팬이 들어가 있으며 내외부를 구성하는 부품들은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다. 100리터짜리 기종을 타 작업장에서 살펴보니 소성할 기물을 재임할 때 허리가 불편해져서 필자에겐 50리터 규격이 딱 맞다. 생산하고자 하는 수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험적으로 볼때 100리터 가마 하나보다는 50리터 두대를 사용하는 것이 동시에 다른 작업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효율적이며 생산성도 높다.
이 기종은 신형으로 내부 순환팬을 적용한 구형과 달리 전면 및 측면 하우징에 환기 구멍을 천공하여 순환팬이 없이 내부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되었다.
벤더의 설명처럼 이 가마의 장점 중 하나는 소성 시 최고 온도에서도 피부 접촉으로 인한 화상의 위험이 적다는 것인데 가마 옆에서 작업 시 신체에 닿아 깜짝 놀라는 일이 없다. 하지만 구형의 본체 전면 아래에 있던 메인 스위치를 없애버린 건 아쉽다. 아니 제품 자체의 메인 스위치를 없애버린 건 황당하다. 가마의 전원을 끄려면 일일이 배선 차단기를 내려야 하는데 배선 차단기의 위치에 따라서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구형과 같지만 이 기종의 UI는 다루기가 매우 쉽고 간편하다. 이와는 반대로 STI의 가마같은 경우 프리셋의 사용은 쉬우나 사용자값 세팅은 답답할 만큼 번거롭다. 마이컴을 독자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성품 PL컨트롤러를 가져와서 조립후 세팅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가마구조상 칸탈 코일, SCR, 릴레이, PLC, 서모스탯, 내화물 정도의 관계를 이해하는 테크니션이라면 간단히 제작도 가능하리라 본다.
No smart, No fast를 지향하는 필자의 관념에는 반하지만 Arduino에 소성제어 프로그래밍을 해 넣고 키패드 적용, 마이컴 구성, 릴레이 제어,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가마상황을 모니터링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JAVA와 JSON이면 간결하게 구현 가능할 거로 본다. 색다른 도자기 덕후가 되어 봐야지.
구형은 스파이홀이 2개이지만 신형은 4개로 구성되었고 상판 도장은 구형과 달리 까슬까슬하고 광택이 없는 독특한 흑색도료로 마감되었다.
미국산, 국산 등 여러 가마가 있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결과물들을 살펴 보았지만, 핸드페인팅된 도자기작품용 전기가마들은 결과물들의 품질이 대부분 비슷했다. 필자는 기존의 작업실에서 익숙하게 쓰던 기종이라서 이 가마를 선택했지만 꼭 유명 브랜드일 필요도 없고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초벌기를 사용하여 핸드페인팅된 도자기를 주로 생산했으나 앞으로는 확장된 신 개념의 작품들을 제작하여 소개할 예정으로, 기물을 직접 생산하게 되므로 타 작품과 차별화를 이루고 다양한 작품 라인업을 갖추어 사람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생활도자기 외에 이전 작업실에서 수 년간 메모해두었던 머릿속 생각들의 결과가 이 기계를 통해 실물로 구현되고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선한 곳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느낌이 좋다.
불과 함께 춤을.